자기계발/블로그 키우기

내 블로그 분석하기. 뜯어봐야 성공 길이 보인다

Brava Coreana 2024. 2. 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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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를 예전에 하다 말았었다. 당시 구글 애드센스까지 승인을 받고 수입도 좀 났다. 최초 수입은 2020년 4월 1일. 5 유로가 채 안되는 돈. 나는 이탈리아에 살고 있어서 구글 애드센스도 이탈리아로 등록되어 있다. 그래서 유로로 나온다.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아마도 2019년 9월 경 티스토리 블로그로 넘어온 것 같다. 그 전에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승무원 때 비행일지를 썼었다. 당시 넘어왔던 이유는 티스토리 인터페이스가 내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좀 더 깔끔하고 코드도 조금만 알면 스킨도 내 마음대로 요리해서 쓸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이었다. 요즘에는 아주 기계처럼 블로그를 돌리는 분들이 많아서 저 수치가 그리 크지 않아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순수하게 나만의 방법으로 키워나갔고 4개월만에 2천명을 돌파한다.

 

그리고나서 애드센스를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나는 이곳에서 단 1년짜리 비자가 있기도 했고, 통장도 만들수 없었고.. 뭐 외국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애드센스 자체를 다는 데 오래걸렸다. 결국 주먹구구식으로 우당탕탕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랬다.

 

 

그리고 받은 첫 수익. 

 

나만의 컨텐츠로 만들어 낸 소중한 첫 수익.

 

 

단 5유로도 채 안되는 돈에 기쁘기도 했지만 실망감도 좀 있었다. 뭔가 그 당시에는 욕심이 많아서 초반부터 큰 걸 기대했다. 지금처럼 애드센스 자체가 엄청나게 퍼져있을 때도 아니라서 여기서 더 키워야 하는지 어째야 하는지도 몰랐다.

 

 

 

보면 알겠지만 그 후 성장이 좀 더뎠다. 이유인 즉슨, 내가 개발 공부에 빠져 블로그 자체를 안했다. 저때가 본격적으로 하루에 밥먹는 시간까지 쪼개가고 잠 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개발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블로그는 뒷전이었다. 

 

 

그러다 2020년 12월에 폭등을 한다. 월간 방문수가 2만을 돌파했다. 내 블로그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저때 갑자기 그 길이 보였다. 아,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포스팅을 몇 번 했다. 내 성격상 어그로 끄는 빈 껍데기 같은 글은 안쓴다. 요즘 흔히 보이는 블로그들에 널린 짜깁기 식 글들은 지양했다. 나는 본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말 '나의 컨텐츠'를 만드니 재밌었고, 열심히 했다. 그리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팡! 터졌다.

 

 

 

2021년 12월, 2022년 1월에는 각각 13,000을 찍었고, 3월에 2만이 넘는 수치를 또 찍었다. 그러다 심경의 변화가 왔다. 본격적으로 개발자가 되고 싶었고, 그러려면 하나에 집중해야 했다. 나는 멀티를 하면 뭐든 지지부지 된다는 걸 경험으로 안다. 그래서 2022년 4월, 블로그를 폐쇄했다.

 

 

요즘 뭐 블로그 운영 좀 한다는 사람들 수치를 보면 저건 귀여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과 나에겐 차별점이 있다. 난 '내 컨텐츠'를 했다. 다른 기사를 퍼온다거나, 남의 글을 대충 배껴쓴다거나, 챗 GPT를 쓴다거나, 그런 거 없이 순수하게 내 컨텐츠로 키워냈다.  블로그를 연구하는 대신 나를 연구했다. 그래서 글도 술술 써졌다.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노가다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서 현재, 2024년 2월. 나는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다. 돌아온 이유는 간단하다. 수익화. 지금 버는 돈 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해졌지만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다시 나를 키워보기로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번에도 내 컨텐츠를 만들거다. 지금 당장은 다른 사람들보다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괜찮다. 공략집을 참고는 하겠지만 딱 거기까지다. 블로그를 오래 해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결국 '내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본질'이다. 그게 없으면 결국 평생 온라인 노가다를 하게 될 것이다. 

 

노가다 자체는 숭고한 영역이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갈린다. 그 노가다에서 멈출래? 아니면 판 더 크게 키워볼래? 쫄리면 열심히 노가다 하시면 됩니다. 전 어차피 무자본인 이 영역, 어차피 똑같은 시간 써야 하는 이 분야. 판 키워 볼거거든요!

 

지금 약 10일 정도의 기간동안 부지런히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를 비공개처리 해버려서 수익 창출이 중단된 애드센스도 재심사 신청을 해놨다. 지난 2월 1일 신청했고 5일째 기다리고 있다. 과연 한번에 승인이 날까? 승인이 나든 안나든 공유할 예정이다. 어차피 이것도 성장 과정이다. 이 과정을 알고 싶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뿐만 아니라 가치 전달자가 되기로 한 이상, 나에겐 책임감이 생겼다. 책도 많이 읽으며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 지 연구하고 있다. 이러니 블로그가 더 재밌어졌다. 역시 무언가를 키운다는 건 참 보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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