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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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ttoria di Parma - Trattoria Corrieri Parma
(뜨라또리아 꼬리에리 파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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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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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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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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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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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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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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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rattoriacorrieri.it |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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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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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예약 가능
단, 확인 결과 현재 구글로는 평일만 예약 가능
예약 가능 시간
평일 점심 12:00 - 13:00
평일 저녁 17:3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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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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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 Conservatorio, 1, 43121 Parma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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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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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52 123 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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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는 맛집이 정말 많죠. 오늘 추천드릴 이탈리아 맛집은 바로 파르마에 위치한 Trattoria Corrieri(뜨라또리아 꼬리에리)입니다. 무려 1800 년 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레스토랑인데요. 한 입 맛을 보자마자 왜 이곳이 200년이 넘도록 이렇게 인기있는 곳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답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장인의 맛.
저희가 이 레스토랑을 방문할 당시에는 영업 시간이 조금 달랐어요. 왜 입구에도 12시부터 24시 까지 영업한다고 쓰여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저녁 식사 오픈 시간이 오후 6시 였고 그 때 딱 한 테이블만 남아서 그걸 예약할 수 있었답니다. 아마 점심시간(보통 12 - 15시)이후에는 아페리티보(Aperitivo)나 바 정도가 오픈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점심/저녁식사 시간 사이에는 식사는 할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18시, 저녁 먹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지만 200년 전통의 맛이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그래도 한 테이블 남은게 어디냐하며 신나는 마음으로 방문했어요. 참고로 파르마를 방문할 당시 다른 지인 그룹들도 함께 방문했었는데요. 그 그룹은 이곳 예약을 못했다고 해요. 저희가 정말로 마지막 예약이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파르마를 방문 예정이시면 가급적 빨리 예약을 서두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단연 살라미와 프로슈토, 햄 등 여러가지가 담긴 플래터입니다. 이탈리아어로 Tagliere(딸례레) 라고 해요. 메뉴 이름은 torta fritta con salumi(또르따 프리타 꼰 살루미).
혹시 이런 햄 종류가 짜다고 느끼셨던 분들도 이곳은 아마 정말 좋아하실 거에요. 신기하게도 다른 곳에서 먹은 것과는 다르게 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만 있었어요. 맛의 풍미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제가 살라미와 프로슈토, 치즈는 킬러 수준이라 정말 많이 먹어보고, 브랜드 별로도 먹어보고, 저어기 구석진 장인의 것들도 먹어보기 좋아하는데요.
살라미와 프로슈토는 여기가 정말 최고였습니다.
같이 나온 빵은 튀긴 빵인데요. 파르마의 전통빵이라고 하더라고요. 안에는 비어있는 공갈빵 같은 느낌이에요. 빵인데 올리브 오일이 가미되어 있으면서 부드럽지만 살짝 바삭한 식감까지 놓치지 않았더라고요. 이 빵을 부수어 얇게 썰린 고기들을 부순 빵 위에 얹어 드시면 된답니다.
당연히 레드 와인도 빠질 수 없고요. 저는 무조건 비싸고 유명한 와인보다는 지역 와인, 하우스 와인 같은 것들을 마셔보기를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파르마 지역의 와인을 골라 마셨습니다. 딸례레와 잘 어우러져서 만족스러웠어요.
쁘리모 삐아또로 시킨 것은 Tris Di Tortelli(트리스 디 또르뗄리). 라비올리 같은 거에요. 우선 딸례레에서 은근 배가 찼기 때문에 이 정도 양의 라비올리도 충분하더라고요. 빵과 함께 먹기도 했고, 딸례레 양이 생각보다 적지 않았어요. 더불어 딸례레와 함께 이미 와인 한병을 이미 비운 후기도 했고요. 저기 왼쪽의 샛노란색은 호박이었는데 단맛이 꽤 강해서 인상적이었어요. 파미자노 치즈(Parmigiano)는 따로 줘서 원하는 만큼 뿌려 먹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즈 보관 통이 예뻐서 갖고 싶더라고요.
세콘도 삐아또는 slow cooked pork cheek인데요.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딸례레가 너무 압도적으로 맛있어서 상대적으로 덜 맛있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이정도 수준을 만나기는 정말 힘들거란 생각을 했어요.
얘는 아마도 디저트였던 것 같은데요. 이때는 이미 좀 취해서 초점까지 나가 버렸... 안타깝게도 기억이 잘 나질 않아요.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나봐요..
내부는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옛날부터 쓰던 물건들을 쭉 전시해 놓았더라고요. 역시 20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더이상 쓰지 않지만 수년간 손 때를 타며 전통을 지키는데 일조한 아이템들을 이렇게 전시해둔다는 것이 정말 멋있게 느껴졌어요.
이렇게 한쪽에는 햄들과 소스들을 쭉 전시해둔 걸 볼 수 있어요. 이탈리아에서는 이렇게 레스토랑이 체인점이 아니어도 자체 이름을 걸고 소스나 햄, 파스타 같은 것들을 직접 판매하는 것을 흔하게 보실 수 있어요. 그만큼 수요도 있다는 것이고 자신이 있다는 거겠죠.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레스토랑인 만큼 특별한 의미를 가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되어 이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