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온 이후로 재채기가 조금씩 심해지더니 올 초 부터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코가 너무 시리고 그때부터 콧물이 주룩주룩 나면서 재채기도 에취취취취취!! 이런 수준으로 하루에 수십번씩 반복했다. 당연히 얼굴도 팅팅부었다. 결국 참다참다 병원 예약을 잡고 갔는데 그때가 마침 또 이곳에 코로나가 막 터진 시기라 의사 선생님이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급한 콜을 받고 출장을 가게 되었단다. 병원 문 앞까지 갔다가 검사도 못받고 돌아와야 했다. 결국 다시 약국으로 돌아가 이 이유도 모르는 알러지 반응에 대한 약이란 약을 이것저것 써봤다. 결국 점점 센 약을 먹게 되는데 이 약을 먹으면 약 한시간 후에 머리가 빙빙 돌고 마치 내가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정신이 몽롱해지며 이내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