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승무원] #Induction Day - 4&5

에미레이트 승무원 비행일지 - 인덕션 데이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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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duction Day 4

처음으로 트레이닝 컬리지 센터에서 수업 받은 날!

남들 다 찍는 TCC 로고 앞에서 사진도 찍고, 액티비티 수업도 했다. 오전에는 사내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액티비티 위주의 수업이었는데 사실 오전 시간에는 너무 졸렸다. 아무래도 픽업시간이 오전 6:30 이다보니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해야 하고 여기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긴장이 풀려서... 수업시간에 잠도 온다.

 

그래도 중간 점심시간 때 그 유명한 7층 TCC(Training College Centre) 발코니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사막의 여름 날씨라 쨍쨍 내리쬐는 햇살 아래서 사진 찍으면 눈을 찡그리게 되버리지만.. 그래도 마냥 좋은 신입이다! 그리고 역시 남는 건 사진 뿐이잖아? 헿

 

트레이닝컬리지센터 7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끝내주게 예쁘다. 괜히 크루들이 다들 거기 갈 때마다 사진 찍는 게 아니다. 이유가 있다! 이 건물 내부도 꽤 근사하지만 나는 이 곳 7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내려다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 역시 진짜 대도시 부자부자 냄새 나는 동네구나 싶다. 오후에 하는 액티비티는 꽤 재밌었다. 몸으로 움직이다보니 잠도 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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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nduction Day 5

오전에는 웰컴 온 보드 하고, 오후에는 스케줄 보는 방법, 휴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매우 중요), 포탈 이용방법 등을 배웠다. '웰컴 온 보드' 시간에는 회사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에미레이트 그룹이 꽤 크다는 걸 알았다. 나는 어쩌다, 정말, 우연히 에미레이트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고 솔직히 승무원이라는 직업 말고는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는데 이렇게 회사를 들여다보니 새삼 내가 정말 인터네셔널한 대기업에 입사한 거구나 라는 걸 실감했다. 아직 쪼무래기일 뿐이지만.. 열심히,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

 

오후에는 내가 정말정말 기다렸던 포탈이용방법 안내 시간!! 이 시간을 기다렸던 이유는.. 보통 회사에 입사하면 회사 직원들만 접속 가능한 웹사이트들이 있는데 내 기준에 이런 웹사이트 아이디는 하나 가지고 있어야! 포탈에 자유자재로 접속할 수 있어야! 뭔가 정말 회사에 입사했구나, 내가 이 회사의 일원이구나 하며 실감이 나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까지 내가 여기 입사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현장체험하러 온 느낌이다. 휴가 관련해서는 나의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작은 노트에 깨알같이 적어 내려갔는데 알고보니 포털에서도 확인 가능했다.  그래도 나는 열정 넘치는 신입이니까 이럴땐 뭐든 다 받아적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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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짧막한 후기

오전 오후 내내 회사에서 쓰는 용어들, 또 새로 접하는 영어 단어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영어 단어들 다 꺼내어 쓰려니 머리가 아팠다.특히 포털은 아직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 낯설어서 그런거긴 하겠지만 포털 내에 정말 다양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도 하다. 나는 분명 이 중 아주 일부만 쓰게 될 거라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하나씩 천천히 눈 여겨 보기로 했다. 아직 나는 뭐든 실수 해도 되는 빨간 폴로를 입은 쪼무래기 트레이니일 뿐인걸! 우리집 인터넷이 아직도 설치가 되지 않아서 친구네 집에 와서 슬쩍 하는 포스팅이다. 여긴 다른 나라와 다르게 금, 토가 휴일이다. 그래서 불금보다는 불목!! 나의 두바이에서의 첫 휴일!! 이미 어제 하얗게 불태웠다. 좀 더 쉬고 싶지만 다시 이러닝을 하러 떠나야 한다. 주말이 주말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