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워킹홀리데이 준비 순서
제 손으로 하나하나 비자를 준비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는 것들이 많아서 버벅거렸습니다. 도대체 뭐부터 준비해야 할 지 모르겠고 내가 맞게 하는 건지 말해주는 사람도 없으니 더 답답 하더라고요. 특별한 가이드 라인도 없어서 온전히 블로그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다른 분들이 많이 글을 공유 해주신 덕분에 여기저기 많이 뒤져가며 정보를 찾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기본적으로 여권이 있다고 생각하고 올리는 글이므로 여권(유효기간 18개월 이상)이 없다면 여권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대사관에 인터뷰 예약 날짜를 잡고 대사관에 가는 날 서류와 함께 여권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여권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1. 한국에 있는 이탈리아 대사관에 인터뷰 예약 날짜 잡기
- 대사관 인터뷰 예약 사이트 :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온라인 예약 바로가기
- 대사관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동 714
우선 가장 먼저 할 것이 대사관에 인터뷰 예약 날짜 부터 잡는 것입니다. 여름 시즌의 경우 기다리는 경우가 좀 더 긴 것 같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1개월에서 2개월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약 1.5개월을 기다렸습니다. 인터뷰 예약이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보니 서류들이 잘 준비 될 수 있었습니다.
2. 비행기 티켓 끊기
- 인터뷰 날짜로부터 '최소' 15일 이상의 여유를 두고 출국 날짜를 끊어야 합니다. 대사관에서는 최소 3주라고 이야기 해주셨는데 저는 2주만에 발급이 완료 되었다고 연락을 받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가 그리 바쁘지 않은 시즌이었고 제가 서류를 잘 준비해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류에 대한 이야기는 하단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3. 워킹홀리데이 의료 보험 가입
- 저는 비자 준비 당시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었고 바로 밀라노로 2주 정도 체류한 후 한국 귀국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귀국 바로 다음날 오전 9시 10분에 비자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의료보험가입에서 터졌습니다. 워킹홀리데이 여행자 의료 보험은 국내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의 경우 한국을 귀국한 후에야 의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상태였죠. 한국에 랜딩하는 시간은 오후 5시 30분 정도. 의료보험 가입을 위해서 휴대폰 본인 명의도 필요하기 때문에 정지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통신사 상담원 연결은 오후 6시까지 였습니다. 혹시나 비행이 연착되기라도 하면 저는 인터뷰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죠. 다행히도 정시에 착륙했고, 착륙하자마자 통신사 상담원과 연결해서 휴대폰 정지부터 풀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휴대폰으로 의료보험을 가입했습니다. 상품을 미리 봐 두긴 했지만 그래도 적은 금액이 아니다보니 보고 또 보고, 혹시 몰라 보험사마다 비교해보고, 상담을 받는다고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결국 잘 가입했습니다. 저는 어시스트카드의 워킹홀리데이 보험을 가입했고 이탈리아의 경우 보장 금액이 통합 30,000 유로(해외상해 해외의료비 + 해외질병 해외의료비=3만유로 이상 보장)가 되어야 합니다. 나이도 있다보니 결코 저렴한 금액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합니다. 현재 이탈리아 워홀 7개월차가 되었고 어시스트 카드의 보험을 통해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스페셜리스트 방문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어시스트 카드사의 피드백이 굉장히 빠른 편이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데다가, 이탈리아 임에도 영어가 가능한 의사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저로서는 무척 수월했습니다. 현지 언어가 불가능할 경우 보험사 측에서 통역도 제공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단 사진은 어시스트 카드에서 현재 2020년에 제공되고 있는 플랜입니다. WP2(HD)는 이탈리아 워킹홀리데이 의료보험 서류 기준에 만족하지 못하므로 WP1(HD) 나 WGP(HD)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4. 서류 준비
비자신청서, 여권사진 1매, 여권 원본(유효기간 최소 18개월 이상), 여권 컬러사본, 영문 의료보험 증서 사본, 국문 기본 증명서, 영문 주민등록등본, 왕복항공권, 재정확인서류(1년 기준 약 11,000유로 이상), 영문 범죄&수사경력 회보서(경찰서 방문)
- 혹시나 다른 나라에 레지던스 비자로 체류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해당 나라의 영문 범죄&수사경력 회보서도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두바이에서 지낼 때 레지던스 비자로 체류를 했고, 혹시나 싶어서 대사관에 문의를 드렸습니다. 역시나 대사관에서 두바이에서의 영문 범죄&수사경력 회보서도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는 브라질에서 1년 가량, 두바이에서 3년 가량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영문 범죄&수사경력 회보서는 한국 것과 두바이 것만 제출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지냈던 당시에는 레지던스 비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회보서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오래 흘렀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재정확인서류는 주거래 은행을 가셔서 끊어달라고 하면 됩니다. 유로화해서 뽑아달라고 하시면 잘 해주십니다. 저는 한국어로 2장, 영어로 2장을 뽑아왔는데 영어로 된 2장을 모두 쓴 상태입니다. 한장은 비자신청 시 제출했는데 다른 한장은 어디에 제출했는지 기억나지 않네요.. 하지만 여유분을 챙겨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영문 의료보험 증서 사본의 경우 보험 가입시 알아서 보내주십니다. 저는 가입하자마자 메일로 전송받았습니다.
5. 인터뷰 날 대사관 방문해서 서류 제출
- 시간은 제시간에, 서류는 완벽하게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어떤 분이 서류 누락 문제가 있었고, 또 다른 분은 비행기 티켓을 너무 촉박하게 끊어놔서 비자를 빨리 받아야 한다고 대사관 측에 약간 따지시는 분이 계셨는데... 혹시 비지니스나 피치 못할 사정인 경우에는 미리 대사관 측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분도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대사관 측에서도 곤란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6. 비자 발급 완료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정확히 2주만에 비자가 나왔습니다. 월, 수, 금이 비자 신청날이고 화, 목이 비자 수령날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날 대사관 직원분께서 어느 날짜에 비자 수령하러 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날 그 시간에 가시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받은 날짜에 부산 여행 중일 기간이라서 혹시 그 다음주에 받으러 와도 괜찮냐고 여쭈니 날짜를 수정해주셨습니다.
이제 이탈리아에 오실 일만 남았습니다. 물론 이탈리아에 오시기 전에 짐도 잘 싸야 하지만 준비해 와야 할 서류들이 있습니다. 잊으시는 서류, 물건 없이 잘 준비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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