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문학파다. 이상하게 내가 읽고 싶어 찜하는 책들은 늘상 비문학이다. 이런 비문학을 읽을 때 아주 좋은 읽기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마인드맵이다. 오래 전부터 마인드맵 형식으로 책을 정리하곤 했었다. 그러다 최근 글쓰기 훈련에 집중하며 아주 효과를 보고 있다.
종이책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이곳에서는 한국어 책이 귀하다. 다행히 이북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어 책을 꽤 볼 수 있게 됐다. 이북을 출간하지 않는 책들도 아직 많지만 읽고 싶은 책들이 이북으로 나오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아무쪼록 이북 리더기가 2대나 있지만 최근 나는 아이패드로만 책을 읽고 있다. 아이패드가 가진 강력한 장점 때문이다. 바로 읽으며 바로바로 마인드 매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거 말고 아이패드로 책을 읽을 때 얻는 다른 장점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장점이 너무나도 커서 어딜 가나 아이패드를 꼭 들고 다닐 정도다.
책을 읽으며 마인드 매핑을 하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큰 그림으로 그려 볼 수 있다. 마치 여행할 때 지도를 보는 것과 같다. 심지어 마인드 매핑을 해두면 즉석에서 검색도 가능하고, 내가 선택한 구절이 있는 페이지로 바로 갈 수도 있다. 덕분에 단순히 내가 정한 구절만 보는게 아니라 혹시라도 놓쳤던 부분도 다시 볼 수 있다.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복습을 다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정도로 똑똑하지 못하다. 그래서 메모하듯이 마인드 매핑을 하는 방법을 즐긴다. 수기로 적는 방법을 옛날에는 했었는데 손으로 적을 때의 단점은 쓰다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나의 최근 상태:
- 17개월 아기를 어린이집 안보내고 집에서 혼자 보육한다.
- 둘째 출산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 리모트로 일을 하고 있다.
- 집안일을 9할 정도 담당하고 있다.
- 유튜브 촬영 및 편집을 한다.
이러다보니 시간에 쫓겨서 책을 잘게 쪼개 보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더 쉽게 까먹고 큰 그림을 그리기도 쉽지 않다. 마인드 매핑 기법 덕분에 다행히도 어젯밤 '백만장자 메신저'를 다 읽고, 복습까지 할 수 있었다. 이제 적용점을 찾아 보려고 한다. 이런 책들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떻게 나에게 흡수시킬 지 고민하고, 또 실제로 적용 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백만장자 메신저처럼 '야, 너두 할 수 있어!' 메세지를 담는 자기계발서는 동기부여는 빵빵하게 해주지만 우리는 대부분 거기서 멈추고 만다. 그 동기부여만으로도 내가 백만장자가 될 것 같고, 하면 뭐든 될 것 같거든. 그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뿌듯하거든. 그래서 현실로는 안 부딪혀보고 어느새 또 성공하려고 의지를 불태우던 내 마음을 잊는다. 그리고서 다른 자기계발서를 찾아 떠난다. 이 어찌나 위험한 일인가?
그 위험하고 지독히도 게으른 본능을 깨부시기 위해 이 책에서 어떤 점을 나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이 책의 모든 것들을 흡수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나는 쪼렙이다. 단 하나만, 단 한 구절만, 단 한 문장만 흡수해도 된다. 이러한 인고의 시간들이 쌓여 미래의 나는 결국 내가 지금 그리는 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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