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다른 돈 말고, 내가 떳떳하게 번 돈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 내 손 때를 탄 돈을 벌고 싶다.
그동안은 부에 관심은 있었지만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꽤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고 있었다.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약간 아끼면 내가 갖고 싶은 것 정도는 살 수 있었다. 가끔은 사치도 부릴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하고자 하는 것들에도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 평생 살거고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내 마음가짐은 달라졌다.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고, 이왕 지킬거면 잘 지키고 싶어졌다.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아는가? 아기 돼지 삼형제는 각자의 방식대로 집을 짓는다.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핀잔을 받던 벽돌집 돼지는 결국 늑대로부터 자신을 잘 지키는 유일한 돼지가 되었다.
나도 초가집이 아니라, 나무집이 아니라, 벽돌집을 짓고 싶어졌다. 그러니까 초가집이어도, 나무집이어도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나와 나의 가족이 가장 안전하려면 벽돌집이어야 한다.
지금 나에게 있어 그 벽돌은 돈이다.
예전의 나는 혼자였기 때문에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아도 됐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도 내 몸 하나만 잘 지키면 됐다.
갑자기 아무 곳으로나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거기서 내가 지내고 싶은 만큼 지내기도 했다. 인생의 계획도 없이 막 살았다. 계획을 세워두긴 했지만 바뀌어도 크게 상관 없는 계획을 짜곤 했다. 내 몸이 아프면 나만 쉬면 됐다. 충동의 연속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운 것 같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충동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의 남편이 있고 지켜야 할 아기가 둘이나 있다. 나는 이제 아플 수 없는 몸이 되었고 어느날 훌쩍 떠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들을 잘 지켜낼 의무가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을 잘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것을 생각해봤다. 결국 모든 것이 돈과 연관된다. 그래서 내가 지을 벽돌이 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식하게 돈을 쫓는 방법은 생각하는다. 돈이 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할거고 그 중 최소 하나는 해낼거다. 어차피 될때까지 할테니까 무조건 하나는 될거다. 하지만 그 과정을 기초공사 없이 가는 방법은 택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실공사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것이지 않나? 그렇게 기초공사 없이 벽돌을 쌓아 올렸다가 집이 와르르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결국 난 벽돌을 낭비한 셈이다. 차라리 초기에 시간이 좀 들더라도, 기초 공사를 확실하게 해서 정말 튼튼한 건물을 지을거다.
결국 위에서 지금의 나에게 벽돌은 돈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성장'인 것이다.
벽돌을 쌓으며 나는 성장할 것이고 그것은 돈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벽돌이 또 어떤 것들일지 미래가 궁금하다.
다행히도 지난 과거의 경험들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안 좋은 일들에 잘 안 무너지는 편이다. 심지어 실행력도 있고 꾸준하다. 여행할 때는 계획을 하나도 짤 줄 모르지만 나의 일, 협업하는 일에 대해서는 철저한 계획형이 된다. 기초의 중요성을 잘 알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너무나도 좋은 마인드를 가졌다. 선의의 경쟁을 할 줄 알다. 결국 이 모든 싸움은 나와의 싸움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잘 믿지 않는다. 그래서 늘 많은 이에게 배우려고 한다. 이리 넘어지고 저리 넘어지며 만들어진 아직 뾰족한 곳들이 많지만 꽤 일하기 괜찮은 사람으로는 만들어졌다.
잘 할 수 있다.
어차피 해낼 거라서 이왕이면 '잘' 할 수 있다고 나를 응원한다.
'비즈니스 성장 > 성장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인스타그램 정보 릴스를 거르는 이유 (2) | 2024.02.05 |
---|---|
나를 바꾼 가장 강력한 사건 2가지: 코로나19와 육아 (1) | 2024.02.02 |
나는 어떤 유형의 메신저로서 시작할 것인가 (1) | 2024.01.30 |
마인드 매핑을 통한 효율적인 학습과 자기계발 (1) | 2024.01.27 |
경제적 자유 선언문 (1) | 202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