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성장/성장일지

나는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feat. 아기 돼지 삼형제

Brava Coreana 2024. 1. 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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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다른 돈 말고, 내가 떳떳하게 번 돈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 내 손 때를 탄 돈을 벌고 싶다.

 

내 손 때를 탄 돈 만큼 값진 것이 있을까

 

그동안은 부에 관심은 있었지만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꽤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고 있었다.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약간 아끼면 내가 갖고 싶은 것 정도는 살 수 있었다. 가끔은 사치도 부릴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하고자 하는 것들에도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 평생 살거고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내 마음가짐은 달라졌다.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고, 이왕 지킬거면 잘 지키고 싶어졌다.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아는가? 아기 돼지 삼형제는 각자의 방식대로 집을 짓는다.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핀잔을 받던 벽돌집 돼지는 결국 늑대로부터 자신을 잘 지키는 유일한 돼지가 되었다.

나도 초가집이 아니라, 나무집이 아니라, 벽돌집을 짓고 싶어졌다. 그러니까 초가집이어도, 나무집이어도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나와 나의 가족이 가장 안전하려면 벽돌집이어야 한다.

 

지금 나에게 있어 그 벽돌은 돈이다. 

 

벽돌집

 

예전의 나는 혼자였기 때문에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아도 됐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도 내 몸 하나만 잘 지키면 됐다.

갑자기 아무 곳으로나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거기서 내가 지내고 싶은 만큼 지내기도 했다. 인생의 계획도 없이 막 살았다. 계획을 세워두긴 했지만 바뀌어도 크게 상관 없는 계획을 짜곤 했다. 내 몸이 아프면 나만 쉬면 됐다. 충동의 연속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운 것 같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충동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의 남편이 있고 지켜야 할 아기가 둘이나 있다. 나는 이제 아플 수 없는 몸이 되었고 어느날 훌쩍 떠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들을 잘 지켜낼 의무가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을 잘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것을 생각해봤다. 결국 모든 것이 돈과 연관된다. 그래서 내가 지을 벽돌이 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식하게 돈을 쫓는 방법은 생각하는다. 돈이 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할거고 그 중 최소 하나는 해낼거다. 어차피 될때까지 할테니까 무조건 하나는 될거다. 하지만 그 과정을 기초공사 없이 가는 방법은 택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실공사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것이지 않나? 그렇게 기초공사 없이 벽돌을 쌓아 올렸다가 집이 와르르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결국 난 벽돌을 낭비한 셈이다. 차라리 초기에 시간이 좀 들더라도, 기초 공사를 확실하게 해서 정말 튼튼한 건물을 지을거다.

 

기초공사를 철저하게 하자.

 

 

결국 위에서 지금의 나에게 벽돌은 돈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성장'인 것이다.

벽돌을 쌓으며 나는 성장할 것이고 그것은 돈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벽돌이 또 어떤 것들일지 미래가 궁금하다.

 

다행히도 지난 과거의 경험들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안 좋은 일들에 잘 안 무너지는 편이다. 심지어 실행력도 있고 꾸준하다. 여행할 때는 계획을 하나도 짤 줄 모르지만 나의 일, 협업하는 일에 대해서는 철저한 계획형이 된다. 기초의 중요성을 잘 알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너무나도 좋은 마인드를 가졌다. 선의의 경쟁을 할 줄 알다. 결국 이 모든 싸움은 나와의 싸움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잘 믿지 않는다. 그래서 늘 많은 이에게 배우려고 한다. 이리 넘어지고 저리 넘어지며 만들어진 아직 뾰족한 곳들이 많지만 꽤 일하기 괜찮은 사람으로는 만들어졌다. 

 

잘 할 수 있다.

어차피 해낼 거라서 이왕이면 '잘' 할 수 있다고 나를 응원한다.

 

 

나는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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