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처럼 20대 후반의 나이에 외항사 승무원을 도전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그리고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에미레이트는 타 국내 항공사에 비해 나이에 관대합니다. 전체적으로도 경험적으로 보면 아주 나이가 어린 지원자보다는 오히려 20대 중-후반대의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입사하고 나서 만난 신입 크루들을 보면 아주 어린 친구들보다는 20대 중후반인 친구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고요! 저는 지원 당시 30살을 바라보는 20대 후반이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브라질에서 거주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인터뷰를 봤는데요. 브라질에서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느낀 바로는 당시 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나이 많은 사람 순으로 세는 게 빠를 정도였고요.
하지만 저는 같이 파이널을 본 친구들 중에서 가장 빨리 JFIP를 받았어요!!
서류는 한방에 제대로 챙겨갔습니다. ㅎㅎ 보통 서류나 사진을 따로 다시 보내야 하느 경우에는 결과를 늦게 받더라고요. 돌이켜보면 서류도 한번에 잘 챙겨가는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승무원이 되면 비행마다 매번 챙길 서류들이 있는데 이게 꽤 많아요. 7개 정도? 이걸 하나라도 빼먹으면 그날 비행이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면접 때부터 알아서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면접관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했던 그 인터뷰 때는 30대 지원자가 없었어요. 하지만 입사하고 만난 애들 중에서도 당장 저희 배치에도 30대 친구가 있더라고요. 당시 그 친구는 30대 초반이었어요. 나중에 보니 30대 초반까지는 나이가 크게 문제되지 않았구나 싶었습니다. 다른 배치에서도 저보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거든요. 물론 이 나이는 만나이에요! 이제 한국식으로 세던 나이 없어졌으니까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라요!ㅎㅎ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나이에 상당히 빡빡한 느낌이긴 해요. 저처럼 20대 극후반인 여자가 취업한다고 하면 나이 얘기부터 시작해서 결혼해야지, 육아해야지 하며 잔소리 듣기 일쑤고... 또 그 쥐구멍같은 취업의 문이 바늘 구멍 같아지는 건 사실이잖아요. 왜 여자들한테 유독 그 잣대가 들이밀어지는 지 속상하지만요. 그런 면에서 에미레이트 사랑합니다 🫶🏼
그리고 아시죠?
동양인은 대개 서양인보다 어려보입니다!ㅋㅋㅋㅋ 자신감을 가지세요!
제가 붙은 걸 보면 에미레이트가 나이에 관대하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그동안 쌓아온 이력을 에미레이트에 걸맞게 자신만의 스토리로 잘 녹여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에미레이트 인재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미레이트 지원에 필요한 서비스 경험, 또 영어, 긍정적인 마인드는 필수로 장착해두시고요!!
20대 후반이신 분들, 나이 때문에 망설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승무원을 꿈꾸신다면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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