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 승무원 이야기/에미레이트 인터뷰

에미레이트 인터뷰 준비

Brava Coreana 2024. 2. 1. 18:30
728x90

에미레이트 승무원 면접 후기

 

 

에미레이트 인터뷰를 봤던 경험을 공유하려고 해요! 매년 전 세계에서 수 천명의 지원자들이 에미레이트 승무원이 되기 위해 인터뷰를 준비하죠. 그런 그들과 함께 면접을 본다는 일은 돌이켜보면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고, 가슴 뭉클한 일이었습니다. 에미레이트에서의 경험은 전 세계 어느 곳을 가서도 절대 경험이었어요.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에미레이트 승무원을 꿈 꾸시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6.03.31

 

저는 IVY에서 2015년 8월에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그 때는 붙을 생각도 없었고 정말 '경험상' 보자- 였구요. 심지어 머리도 푸르고 갔음. 그러니까 기본적인 그루밍 룰도 모르는 상태로 간거죠. 

 

처음에 에미레이트 지원한 계기는 간단했어요. 당시 저는 승무원을 준비한다거나 꿈꾸는 학생이 아니었어요. 친구 중에 이미 승무원인 친구도 있었지만 제가 그 일을 지원할거라고는 꿈도 안꿔봤죠. 어느날 친구 한 명이 저에게 "넌 승무원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 라고 말 해준 적이 있었고, 그때부터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약간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역시 난 꼭 승무원이 되고 말테야 같은 간절함은 없었어요. '한번 해보지 뭐!' 했죠. 그러다 온라인에서 아주 우연히 에미레이트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고 이거다! 해서 가본 거였답니다.

 

면접 당일, 면접관에게 기본적으로 머리 묶어야되는데 왜 안묶었냐고 한 소리 듣고 면접도 시리얼 말아먹듯이 말아먹었어요.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 기본적인 준비도 전혀 안되어 있었거든요.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몰랐고, 옷은 뭘 입어야 하는지, 심지어 암리치는 몇인지도 모르고 갔죠. 저처럼 답없는 인간이 또 있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면접 태도 자체가 상당히 불량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면접자들과 면접관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죠.

 

그래도 그 때 만난 소중한 인연과 여태 연락하고 서로 응원하며 지내고 있어서 최소한 사람은 얻었구나 생각합니다

 

IVY 인터뷰를 하기 전에 과외나 학원은 금전적인 부분이 부담스러워서 스터디를 해보긴 했었는데요.

스터디는 Final Interview 를 중점적으로 준비하자라는 의견이 대다수여서 그렇게 진행했는데 4회..? 정도만에 쫑났....어요.

사실 저한테 큰 도움은 안되었던 것 같아요..

기간이 너무 짧기도 했고 그때 제 스스로 에미레이트 준비에 진지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냥 하고 싶은 마음만 있고 꿈에만 부풀어서 정보만 몇 개 검색해보고.. 정작 실천은 안하는 그런 게으름뱅이였습니다. 역시 사람은 간절해야 움직이나봐요.

 

그래도 나중에 스터디원 중 한 분이랑 다시 컨택이 되었고 다음달에 두바이로 조이닝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두바이에서 재회하는걸로ㅎㅎㅎ

 

 

결론적으로 저는 어떻게 보면 스터디도 과외도 학원도 없이 그냥 맨땅에 헤딩한 셈인데.... 쉽지는 않았어요, 심적으로요. 저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한 계기로 브라질에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 가려던 날짜보다 조금 더 이른 날짜에 상파울로에서 에미레이트 인터뷰 날짜가 잡힌거에요! 그래서 간 김에 지원해보자! 해서 브라질도 좀 앞당겨 갔었어요. 그 면접에서는 AD에서 떨어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 진짜 말도 안됨.. 후기는 이전글에 있으니 링크를 걸어둘게요.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 어세스먼트 데이 면접 후기 1

 

특히 AD 한 번 떨어진 이후로는 기다리는 3개월 동안 24시간 내내 에미레이트가 머릿 속 한 켠에 있었네요. 꿈도 엄청 많이 꿨어요.

자기 직전, 눈 뜨자마자,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에미레이트를 머릿속으로 그렸어요. 이게 또 어이없는데서 떨어지고 나니까 사람 마음이라는게 더 간절해지더라고요.

AD 영어테스트 탈락한 거 되뇌이며 속상해하고 내 인생에 영어 공부는 다시 없을 줄 알았는데ㅜㅜ 하며 울고 불고 예민해지고... 또 많은 분들 블로그나 인터넷으로 에미레이트에 대한 후기 찾아보며 나도 이렇게 될거라고 이를 바득바득 갈고..

어떤 면접이든 탈락 경험해보신 분들은 제 마음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소주는 왜 그렇게 땡기던지...근데 당시에는 브라질에서 소주가 구할 수가 없었어서 못마셨답니다.

 

 

저는 결국 오픈데이부터 파이널까지 6개월이 걸렸지만 실제 준비 기간은 3개월 정도 인 것 같아요.

OD 이후 첫 AD까지 3개월은 브라질에서 한량이 되어 인생을 즐겼고 이후 3개월은 첫 AD에서 쓴 맛보고 이를 바득바득 갈며 두번째 AD를 준비했죠.

 

 


면접 준비 방법

1. 예상문제 모으기

 

가장 먼저 준비했던 것은 예상문제 긁어 모으기 였어요. 각종 카페나 웹사이트 돌아다니면서 예상문제를 긁어 모았어요.

그리고 나중에 중복되는 건 따로 체크해두었죠, 중복되었다는 건 그만큼 출제(?) 빈도가 높다는 얘기니까요!! 드디어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거에요.

 

2. 인터뷰 팁 찾기

다음은, '어떻게 하면 인터뷰를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조언들을 찾아보는 거였어요.

단골 문제 있잖아요, 'Introduce yourself / Tell me about yourself'

어디서나 나오는 단골 문제인데 정말 답없고..난해한 질문이더라고요.. 뭘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특히 승무원이 될 거라고 상상해본적이 없던 저에게는 저의 스토리를 승무원에 어떻게 녹여내는 게 좋을 지가 가장 어려웠어요.

 

그래서 유튜브를 많이 이용했구요! 유튜브에 'Cabincrew interview' 'Interview tips' 치시면 정말 많이 나와요. 저는 거의 다 본 것 같네요.

 

3. 영어 공부

그리고 영어 공부! 저는 공신력있는 웹사이트 2개를 이용했어요. 이 웹사이트는 다음글에서 공개할게요.

(에미레이트 유형과 비슷한 문제들을 무료로, 로그인 없이 풀어볼 수 있고 영어 토론에 대한 꿀팁들을 줘요. 여기서 정말 덕을 많이 봤네요)

 

저는 AD 1개월 전부터 이 사이트들을 통해서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씩 꾸준히 공부했고 덕분에 그 어렵다는 돌고래.. 7번 문제지도 엄청 쉽게 풀고 나왔습니다. 심지어 AD 당일 점심시간 주어졌을 때도 혼자 다른데 조용히 가서 노트북 펴놓고 이 사이트에서 공부 좀 하고 갔어요.ㅋㅋ 

 

 

4. 압박 면접 준비

그리고 컴플레인 대처에 대한 준비도 많이 하시잖아요. 저는 이것만큼은 크게 준비하진 않았어요. 서비스 알바 경험이 꽤 있어서 저는 크게 어렵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예상문제들 보면서 아~ 이런게 있구나 정도는 알아두고 갔습니다. 서비스 경력이 없으신 분은 시뮬레이션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5. 파이널 면접 준비

마지막으로 파이널 준비는.. 노트를 한 권 준비해서 한 쪽에 예상 문제들을 한 문제 씩 썼어요. 그리고 빈칸에 제 답변을 써내려갔죠.

이때 저는 연필을 이용했고 틈날 때마다 다시보고 다시보고 하면서 조금씩 퇴고 했습니다. 정작 파이널땐 이거 기억 하나도 안나서 정말 사소한 얘기들만 잔뜩 늘어놓고 왔지만.. 그래도 노트에 준비해보며 내가 그동안 했던 것들을 잘 정리했던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파이널 면접 준비 글쓰기 경험이 실제 면접 때 빛을 발했던거 아닐까 싶습니다. 정작 면접때는 엉뚱하게 사소한 얘기들만 했지만 그 사소한 이야기들도 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들이었고, 기억을 되살려보는 작업을 하지 않았으면 버벅거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오히려 그 사소함이 어필 되었을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도 드네요. 왜냐면 다들 정말 거창한 이야기들만 할테니까요.

 

결론적으로 파이널 면접 준비 글쓰기 훈련은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저는 이렇게 준비했어요!

혹시 준비에 대해 질문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도와드릴게요!! 제가 그 간절한 마음 아니까요. 

 


 

이렇게 글을 썼었어요. 당시에는 네이버 블로그였고요. 지금 돌아보니 약 40 명의 에미레이트 승준생분들을 도와드렸네요.

해당 글에 달렸었던 질문 갯수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이 나중에 합격하셨다고, 고맙다며 연락이 오셨어요! 나중에 이것도 캡쳐해서 올려볼게요. 심지어 베트남 친구도 면접 도와줬는데 합격했고요!

와, 이거 정말 뿌듯한 경험이더라구요. 제가 더 기뻤고, 그런 인연들이 이어져 동료로 만나 헤드쿼터에서 같이 커피마시고 희희낙락하던 그때가 그립네요. 

 

특히 요즘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학원이다 과외다.. 하기 부담스러운 취준생분들도 많으실거잖아요. 아니면 저처럼 정말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을 수도 있고요. 저는 정말 너무너무 막연했어요. 특히 말도 안통하는 브라질에서 준비할 때는... 더더욱 그랬고요. 그리고 준비 하면서..합격하고 나면 다른 분들 꼭 도와드려야지 라고 맘을 굳게 먹었거든요. 준비가 막막하신 분들 댓글 달아주시면 도와드릴게요!

 

오늘도 화이팅!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