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이었나 10월이었나, 밀라노 꼬무네에서 이탈리아어 수업을 듣기 위해 시험을 봤다. A2 반 부터 들어도 된다길래 그것부터 들으려고 했더니 이미 수업이 꽉 차서 들을 수 없다고 A1 부터 듣는게 어떻겠냐고 추천해주셨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A1 부터 듣기를 정말 잘했다. 선생님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수업이 전반적으로 약 98% 이상 이탈리아어로만 진행되어서 A2부터 들었으면 엄청 고생했을 것 같다. 매 과정이 끝날 때마다 테스트가 있고 테스트에 통과해야 다음 레벨을 들을 수 있다. 뭐,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고 그냥 다같이 마무리한다는 느낌이어서 테스트 통과 못한 친구들 중에서도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는 친구들은 선생님이 다음 레벨로 올려주기도 했다. 우리반 같은 경우는 다같이 A1 부터 시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