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성공한 사람들은 글쓰기를 강조할까?
그들의 공통적인 대답은 '사고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이다.
그래서 도대체 사고력이 뭔데?
사고력은 '생각하고 궁리하는 힘'이다. 결국 생각하는 것도 힘이 필요하다는 거다.
생각하는 힘이라.
이탈리아에 오고 난 후 나는 많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야 했다. 그 중 가장 단단하고도 높은 벽은 역시나 언어였다.
영어는 이곳에선 그다지 도움되지 않았다. 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터졌고 락다운이 내려졌다. 온라인으로 이탈리아어 수업을 듣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이탈리아어 공부마저 게을러졌다.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실력이 늘리도 없었다.
비자 문제나 서류 문제들은 자연스레 현지인인 남편에게 넘겼다. 말을 못알아듣고 서류를 봐도 까막눈이니 현지인에게 일처리를 맡겨버린 것이다. 특히나 남편이 엄청 꼼꼼한 편이라서 내가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됐다. 남편이 알아서 다 해줬다. 나는 그냥 손가락 쪽쪽 빨며 아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아기가 되었다.
몸이 편해서 애써 불편한 마음을 모른척 했다.
그리고 그러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딱히 복잡한 것들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속 편하게 내가 하고싶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외국인이 내가 너를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 라고도 생각했던 것 같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이기적이고 아기같은 생각이다.
차라리 그때 남편이 일처리를 해줬으면 고마워하며 그 시간에 공부해서 나를 더 발전시켰으면 좋았을텐데, 차라리 책이라도 많이 읽었으면 훨씬 더 나은 내가 되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다. 결국 지난 몇년간 나를 방치했다. 남들 다 사고력 키운다고 책 보고, 글 쓰고, 공유하고, 배울 때 나는 아무것도 안했다. 원래도 뒤쳐진 삶이었는데 더 뒤쳐졌다.
성공하고 싶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성공하고 싶다. 그러려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사고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 모두가 입을 모아 사고력이 강해지려면 글쓰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난 그 말을 믿기로 했다. 세상의 모든 진리는 이미 살아 본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들은 그 지혜를 활자에 남겼다.
더 뒤쳐진만큼 더 노력할거다. 운이 좋게도 나는 하면 된다는 것을 안다. 인생이 그랬다. 태생이 멍청했어서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했지만 결국 원하는 것들은 거진 다 해냈다. 구린 사고력을 글쓰기 훈련을 하며 길러보겠다.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스스로를 위한 커리큘럼도 짜고 있다.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이 실험을 통해 성장하고 또 그 성장을 공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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