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연달 열이틀

언어 슬럼프: 나만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Brava Coreana 2020. 5.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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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그 시기가 왔다.
 
한동안 말이 좀 트여서 신났는데 어느날 갑자기 말이 안나오고 문장 구성 다 틀리고 동사 변형 다 틀리고 읽고 또 읽어도 모르겠는 그 시기가 왔다. 
 
이유는 알거 같다. CILS 시험 취소된 이후로 이탈리아어를 거의 손에서 놨거든^^ㅋㅋㅋ
숙제만 겨우 꾸역꾸역 해가는 중인데, 요즘 공부 안하는 게 숙제에서도 티가 났나보다. 선생님께서 인내심 꾹꾹 담아 메일에 이렇게 써주셨다.
 

 

 

뒷부분은 너무 tmi 라 자르고.. 

요약하자면 대충 내가 한 숙제에 너무 고칠게 많고, 수업시간에 들은거 하나도 고려 안하고 썼다는 거다, 그러니까 다시해와 = "너 공부 안하는 구나? 너무 티나."

 

 

저 메일 받고 나 뼈맞은 줄 알았음^^ㅋㅋㅋㅋ

 

 

영어 공부할 때도 이랬나? 영어가 이탈리아어보다 쉬운 언어라 이런 느낌이 없었나? 근데 이탈리아어가 라틴어 중에 거의 제일 쉬운 편이라며?? 그냥 내가 게으른 건가? 그래 그건가보다.

내가 외국어에 타고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흑흑 무식하면 부지런하기라도 하랬는데ㅠㅠㅠㅠ

 

 

이런 날에는 괜히 왜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 있는지 심통이 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다시 잘 해보자고 우선 마음만이라도 먹어본다. 

 

내일은 몇 단어라도 머릿속에 조금 더 들어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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