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 승무원 이야기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 어세스먼트 데이 면접 후기 2-2

Brava Coreana 2020. 5. 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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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글인 어세스먼트 데이 면접 후기 2-1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Step 4.

 

 

4-1. 디스커션

 

저희 주제는 우리가 렌트카 사장이 되는 거였는데

인터넷에서 같은 지문을 찾아서 그거 올려드립니다!

 

 

We were the manager and because of an error system, 

we had 8 reservations but only 2 cars. 

We had to decide who can have cars. 

There weren't other car rentals so we have to find a solution for the customers. 

There were:

 

 

 

(a) a businessman: he has to go to an important meeting

(b) family of 5 people: they had a long flight
(c) an employee: he has a free race
(d) a usual customer: who books every month
(e) a pregnant lady: she has a regular check-up
(f) a rock band: they have a Live show
(g) a student: he has the final exam in 2 hours at the university
(h) tourist: they have 5 luggage

 

 

 

 

20분 간의 시간이 주어졌고, 저희는 비지니스맨과 락밴드를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이 디스커션의 경우 정말 정답이 없기 때문에

디스커션 동안의 역량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저는 간간히 다른사람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냈어요.

(이번엔 리스너만 하지 않았음ㅋㅋ)

 

그리고 저희 팀 같은 경우는 한명이 주도적으로 리더십있게 이끌어냈고,

그 친구가 요약도 잘 했어요.

 

토론이 끝나고 리쿠르터는 저희에게
"너네가 선택한게 비지니스맨이랑 락밴드야? 이유가 뭐야?"

 

라고 리크루터가 물었고, 저희 중에 몇몇 애들이 자유롭게 대답했어요.

 

 

4-2. 롤플레잉

 

그리고 돌아온 롤플레잉.

 

"내가 비지니스맨이랑 락밴드를 제외하고 랜덤으로 고객이 될거야.
너네는 나의 컴플레인에 대해 대처해야 해. 단, 너네가 제안했던 걸 내가 거절하면
다른 제안을 내. 똑같은 제안은 내지마.
그리고 이상한 제안도 하지마.

현실적인 제안을 해서 나를 설득시켜. 너부터 시작하자."

 

라며 저를 가리켰어요.

(왜때문이죠...왜 또 나부터인거죠..나 이번엔 리스너가 아니었는데..)

 

 

 

"나 학생이야, 시험보러가야되니까 렌트 좀 해줘"
"죄송해요 고객님, 안타깝게도 저희 쪽 차량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나 예약했는데?"
"네 알고있습니다 고객님, 저희 쪽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전액을 환불해드리겠습니다."
"아니, 내 차를 원한다고. 나 시험봐야된다니까?"
"저희가 전액을 환불해드리고 고객님께서 시험을 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도와줄건데?"
"혹시 지금 시간 내로 도착하기가 어려우시다면 저희가 학교 측에 연락을 취해서
사정을 말하고 시험 스케줄을 다시 짤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어느학교를 다니시나요?"
"ABC university"
"그렇다면 혹시 학교 연락처를 아시나요?"
"아니 몰라"
"그렇다면 저희가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냐, 난 지금 시험 보고 싶어. 그러니까 차를 줘"
"저희가 고객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친구분중에 이 길로 지나가시는 분이 없나요? 저희가 연락을 취해서
고객님과 함께 동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싫어. 내 차를 달라고"
.....

 

 

 

뭐 이런 식의 연속이었습니다.(너무 길어서 생략할게요)
또 저만 4~5개 정도의 대안을 내놓았어요.
이때 리크루터가 상당히 까탈스러운 고객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쫄지는 않았어요.

정말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주려고 애썼습니다.

 

뭐 그렇게 다들 턴이 돌아갔고
(중간에 컴플레인 고객이 2번 바꼈었어요.)

 

 

저희 조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붙었고(2명정도 떨어졌어요)
다른 조는 5명? 정도 떨어졌어요.

 

 

 

 

 

Step 5.

 

영어 테스트

 

 

드디어 마지막 스텝.

영어테스트였습니다.
시험 유형은 똑같았어요.
저는 사전에 이 영어 시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그냥 아무데나 앉았고 7번이었어요.

지난 번에는 6번이었거든요. 

 

럭키 7이니까 잘 볼 수 있을거야 라며 마음 편하게 시험을 봤어요.

 

시험은 1시간이 주어졌고 30분 가량만에 다 풀었는데
혹시 몰라 불안해서 검토에 검토를 거친 후

시험 시작한 지 50분이 지난 후에 냈습니다.

 

시험은 별로 어렵지 않았어요.

돌고래 지문이었는데, 제가 돌고래 좋아해서 아주 즐겁게 읽었더라는..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번에 봤던 6번보다 7번이 쉬웠어요.

아무래도 영어공부를 더 하기도 했고
심리적으로 이번엔 영어테스트 붙는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랬나봐요.

 

 

그리고 나서 애들이랑 얘기하는데
저처럼 예전 영어테스트 경험이 있던 친구들이 6번이 훨씬 쉽다고 그러더군요.
(아마 다들 공통으로 6번을 쉽게 느끼나봐요.)
저는 이 때 6,7번이 문제 자체가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그 전까지는 치팅 금지를 목적으로 문제 순서만 다른 줄 알았....다는...

 

 

네, 그렇게 영어테스트에서도 몇몇 친구들이 탈락하고..

 

 

약 23명의 친구가 Final Interview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23명 중 한 사람이 되었고요!

 

 

그 이후에 영어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끼리 모여
리크루터와 함께 간단한 서류 몇가지를 작성하고
FI(Final Interview) 날짜와 시간을 잡았습니다.

 

AD(Assessment Day)는 토요일이었고,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부터 당장 FI가 시작되었어요. 

 

저는 FI를 보는 날 오후에 집(브라질)으로 돌아가는 비행이 이미 잡혀있어서
일요일 1시로 FI 날짜를 잡고 부리나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AD는 리크루터의 엄청난 역량과 스피드로
정말 일찍 끝났어요, 4시쯤?
다들 놀라더군요. 

브라질에서 진행 된 AD 역사상 가장 빨리 끝났다고 해요ㅋㅋㅋㅋ
보통은 6시 이후에 끝나고 바로 전 달에 브라질에서 진행된 AD는 밤 10시에 끝났다네요^^^^^^^^;;




AD는 시험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 순간대처능력 이 있어야 유리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서바이벌이다보니 심리적으로 기가 빨립니다.


리크루터가 처음에

 

"아무리 너네가 다 잘하더라도 우리는 스텝마다 몇명씩은 떨어뜨릴 수 밖에 없어.
그래서 매 단계마다 몇명씩은 떨어질거야"

 

라고 말했거든요. 이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응원하면서도 피말리는 싸움입니다.
그리고 누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내고,
또 다른 누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 지 모르니 언제나 긴장하고 집중해서 듣고..
그게 정말 힘이 들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다음날 FI..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당장 몇시간만에 끝내야 하는 서류들이 있고..

 

 

힘듦의 정도로 보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
이건 아니지만(저는 꽤 즐겼어서 더 그럴수도)
기 빨려요.. 더군다나 긴장하시면 더 힘들어요...
ㅜ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AD 준비하시는 분들, 너무 많은 예상문제와 부담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어요.
정말 긴장 안하고 즐기며 상대방 말 집중하는게 답!입니다!
아 물론 그루밍과 바른 자세는 필수구요!!!!

 

 

AD 준비하시는 분들, 화이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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