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작성한 2016년 3월 25일자 글입니다.오랜만에 다시 보니 기분이 남다르네요. 이때 이랬구나 싶기도 하구요.지금보니 오그라드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지만설렘 하나 만큼은 끝내주게 느껴져서ㅋㅋㅋ보시는 분들께 동기부여가 되고자 내용 자체 편집은 없고보시기 편하게 조금만 수정하여 그대로 올립니다 :)
야무지게 세시간동안 글을 썼는데 다 날아갔어요.ㅠㅠ
골든콜 못받았으면 초조+불안에 휩싸여 예민해져 있어서 다시 글 쓸 엄두도 못 냈...
이제 너무너무 힘든 일도 정말정말 즐겁고 모든게 핑크빛으로 보여서 꾹 참고 다시..!!
전 브라질에서 오픈데이를 봤습니다.
에미레이트가 브라질에 오게 된 이유는 아니었어요.
(빨리 오게 된 이유였죠ㅋㅋㅋㅋㅋㅋ)
브라질로 올 계획 중에 오픈데이가 떴었고,
바로 비행기표 사서 날아왔어요.
아직 브라질 체류 중입니다.ㅋㅋㅋㅋㅋ
에미레이트 조이닝 때문에 5월 초에 한국 돌아가는데,
정말 돌아가기 싫어 죽겠어요오..
브라질 넘나 좋은 것..
뭐, 각설하고!
브라질 오픈데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해요.
다른 해외 오픈데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ㅎㅎ
저는 2015년 9월 처음 OD(Open day)에 참석했어요!
여느 OD와 마찬가지로 단 하루동안 이루어지고, 400명 가량이 왔더라고요.
원래는 600명보다도 훨씬 더 온 것 같은데오픈데이 본격 시작 전에 문신 규정부터 띄워주고이 규정에 어긋나면 지원 못한다고 못박더라고요.그때 200명 정도 돌아갔어요.
브라질은 문신의 나라라..
저는 첫번째 그룹이었고, 08:30 - 18:00 대략 10시간 정도 걸렸네요.
Step 1.
* 조별로 이루어졌고 한 조당 30명 정도로 나눠졌어요.
1-1. 자기소개하기
"오른쪽으로 턴을 돌아가면서 자기소개 해줘요. 이름,출신,왜 승무원이 하고 싶은지를 말하면 되요"
여기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오류를 범했어요, 나이를 말했거든요.
리크루터도 살짝 화가 난 눈치였어요. 중간에 말을 끊고
"제발, 나이 얘기하지마. 내가 너네들한테 요구한건,
이름/출신/왜 승무원이 되고싶냐. 이거 3가지 뿐이야"
그런데도 사람들이 나이를 말하더라고요. 물론 다 떨어졌습니다.
저는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000이라고 하고 한국(South Korea)에서 왔어요.
아 우선, 우리 지금 여기 있는 모두 다 같이 두바이로 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예전에 공항에서 제 친구가 좀 곤란한 일을 겪은 적이 있는데 어떤 승무원이 정말 잘 도와줬어요.
그때 그녀에게서 어떤 특별한 아우라를 봤고, 저는 그 때 승무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네 맞아요. 그녀는 에미레이트 승무원이고 저는 에미레이트에서 그녀를 봤으면 좋겠어요."
라고 대답했어요ㅋㅋㅋ
이때 긴장해서 우리 모두 두바이로 가자니 뭐 이런 헛소리를 해댔는데ㅋㅋㅋㅋ
다행히 저게 아이스브레이커가 됐어요!!
저 말을 한 다음부터는 저도, 다른 지원자들도
말을 한층 편하게 하는게 보이더라고요.
속으로 넘나 뿌듯했음ㅋㅋㅋ
1-2. 에미레이트 가이드 소리내어 읽기
아마 얼마나 영어를 정확하게 발음할 줄 아는지를(?) 보는 것 같았어요.
가이드를 나눠주고 그걸 보고 그대로 읽기만 하면 되는 쉬운 거라..
주루룩 읽어내려갔고 리크루터가 중간에 스탑-
하면 이어서 다음 사람이 계속 읽는 식으로!
그 가이드가 First Class에 관련된 가이드였는데
나중에 리크루터가 에미레이트 일등석에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랜덤으로 이야기해보게 시켰어요.
1-3. 에미레이트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
"너에게 에미레이트는 어떤 것인지 한 단어로 표현해보라" 고 하더라구요.
이 때 제 차례가 제일 마지막이라서 사실 좀 쫄았어요. 웬만한 단어 다 나올테니까요..
뭐 Dream, Challenge 이런건 다 나왔습니다.
저는 Believe 라고 대답했어요.
이유를 물어봤으면 에미레이트는 승객과 워커에게 신뢰를 주고,
나도 에미레이트에게 신뢰를 주고 싶어서.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이유는 안물어보더라고요ㅠㅠ
나름 멋진 답변이라고 혼자 속으로 대견해하고 뿌듯해하고 있었는데ㅋㅋ
이렇게 1단계가 끝났고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여기서 1/3 정도가 떨어진 것 같았어요.
이 때 상당히 긴장해서 영어가 잘 안들렸었는데
그래도 최대한 들으려고 노력했고
열심히 듣는 척이라도 했어요!!
계속 웃고있었고 중간중간 고개도 끄덕이며
강하지는 않지만 내가 듣고 있다는 리액션을
겉으로 팍팍 냈습니당!
Step 2.
*역시 조별로 이루어졌고 한 조당 30명 내외였어요.
2-1. 물건 설명
리크루터가 "내가 물건 하나 보여주면 이걸로 뭘 할 수 있는지 설명해봐" 라고 했고
저희 조 물건은 박스테이프 였어요.
택배 보낼 때 쓰겠다, 옷 찢어졌을 때 붙이겠다, 팜플렛 붙이겠다 등 많이 나왔어요.
" 브라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한국은 겨울에 진짜 춥거든.
그래서 난 이걸 겨울에 창문 틈에 붙여서 문풍지 역할로 쓰고 싶어. "
가 제 답변이었고, "와!! 대박!!" 이라는 리크루터의 감탄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홍홍
속으로 오예 이번 단계는 패스하겠구나~~ 싶었어요ㅋㅋㅋ
2-2. ???
한가지가 더 있었는데 이건 도저히 기억이 안나요 ㅠㅠㅠㅠ
2-3. CV Drop?
사실 CV Drop 이 여기서도 진행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 리크루터 말로는 내가 너네 레쥬메를 볼거야. 그리고 몇가지 간단하게 물어볼거야.
하고 정말 개개인에게 다른 질문들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레쥬메를 바탕으로 한 질문이라 그렇겠죠?
이게 CV 드랍인가요..? 잘 모름..ㅋㅋ
느낌은 약간 스몰톡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2단계가 끝났고, 여기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약 120명 정도 같아요.
Step 3.
* 역시나 조별, 그리고 토론을 했습니다.
3-1. 토론: 애플 vs 삼성
토론해서 상대방 회사에 물건 팔기였어요.
저희쪽은 삼성이었고요. 15분 정도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주로 리스너역할이었어요.
그래서였는지 15분 조별 토론 끝나고 리크루터가
저한테만 너네 조 얘기한거 요약해보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살짝 심장이 쿵했지만 3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깔끔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 나중에 저한테 다시(아마 너무 리스너역할 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번에는 네가 나한테 너네 물건을 팔아봐" 하더라고요.
저는,
"너도 알다시피 애플이랑 우리는 시스템 체계가 정말 달라.
가장 큰 장점은, 우리 제품은 남녀노소가 다 쓸 수 있다는 거야.
너 애플쓰는 할머니 할아버지 본 적 있어?
우리 안드로이드 쓰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거 너도 잘 알잖아.
애플은 마니아들한테 초점이 맞춰져서 너가 따로 시간을 내어 배우고 신경써야 해.
하지만
우리 제품은 너가 굳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나중에 리크루터가 묻더라구요,
"너 핸드폰 어디거 써?"
"....애플...^^;"
리크루터가 빵터졌고 저는 패스했습니다.ㅋㅋㅋㅋㅋ
사실 이때에 와서야 긴장이 좀 풀렸어요.
아마 토론 체질인가 봄 그런가 봄
3-2. CV Drop.. 두번째?
여기서도 CV Drop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한국에서 블로그 찾아보고 할때는 오픈데이때 CV Drop 안한다고 본 것 같은데..(아닌가..)
무튼 또 하더라구요. 또 레쥬메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질문들이 오고 갔습니다.
아마 다른 리크루터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리크루터가 3명이었고 각각 돌아가며 저희를 체크했거든요.
이렇게 마지막 단계가 끝났고 최종 60명 정도가 Open Day에서 합격했습니다.
대략 1/6 정도가 붙었네요,
AD는 그 다음주에 진행이 됐는데,
저는 Delay를 요청해서 11월에 AD를 보기로 했어요.
왜냐면 덜컥 붙으면 어떡해?
나 그럼 브라질 여행 못하고 가잖아?
라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같잖은 생각을ㅋㅋㅋㅋㅋ해섴ㅋㅋㅋ휴..
딱 다 끝나고 나오니 오후 6시 30분 정도였어요.
제가 첫번째 그룹이었는데도 저 시간에 끝나더라구요..
우선 OD 였는데도 체력적으로 조금 지쳤어요.
아마 긴장도 엄청하고, 중간에 밥먹을 시간 있긴 했는데
밥도 제대로 안넘어가고 그래서 더 지쳤던 것 같아요.
이제와서 얘기하니까 덤덤하고 즐거웠던 것 같지만
당시에는 매분 매초가 피가 말렸어요.
돌이켜보니 참 귀여웠네요ㅋㅋㅋ저때 어떻게 머리가 저렇게 잘돌아갔지?
벌써 저 일이 5년이나 지났지만 이때의 기분은 생생해요.
특히, 리크루터가 "너 휴대폰 뭐 써?" 라고 물어봤을 때,내가 애플을 쓴다고 했을 때(애플 못잃는 사람 나야나)약간 놀라는 듯하며 빵 터진 리크루터의 표정이가장 기억에 남아요.
속으로 아 됐다, 뭔가 되겠다싶어서어세스먼트 데이 미루면 괜히 손해보는거 아닌가싶기도 했지만원래부터 브라질을 간 목적이 에미레이트가 아니었기 때문에미루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그래도 덕분에 브라질에서 지내는 동안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고 왔고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경험을 하고 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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