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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 뿐 아니라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볼까라고 생각하면 보통 '그런데 이력서는 어떻게 쓰지?' 가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 이력서와는 사뭇 다른 양식이죠. 한국처럼 정형화 된 틀도 없고 이름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사진은 넣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별별 궁금증이 다 생깁니다. 그래서 구글에 찾아보죠.
- How to write CV
- 외국 이력서 잘 쓰는 법
뭐 이런 식으로 많이 검색하실거에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외국 문화권에 살아보지도 않은 제가 이력서 쓰는 법을 어찌 알았을까요. 처음에는 몰라서 엄청 헤맸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CV가 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을 조금씩 잡아 나갔어요.
그리고 에미레이트 이력서를 쓸 당시에는 장장 2주를 이 이력서에 쏟아부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어요. 리쿠르터들도 제 CV를 보고 인터뷰를 진행할거고, 두바이로 넘어간 내 이력서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테니까요. 게다가 그 당시 물론 마음 속 넘버 0는 당연히 에미레이트였지만 브라질에 영영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 해에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게다가 저는 해외 취업만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번에 떨어지면 다른 나라로 가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도 저를 합격 시켜준 에미레이트에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CV 쓰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거 하나 진짜 열심히 만들어서 나중에도 써먹고 다음 번 부터는 고생하지 말자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런 스킬들은 초반에 힘은 들어도 확실하게 잘 배워두면 좋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뼈대를 확실하게 잡으면 그 다음부터는 살만 조금씩 붙여나가면 되는 스킬들이거든요. CV도 정말 아주 획기적인 게 나오지 않는 이상 큰 틀만 잡아두면 그 다음부터는 특별히 할 게 없어요. 추가되는 내 이력만 붙이면 되니까요.
외국 회사들의 이력서 같은 경우는 자유 형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본인이 지원하려는 분야에 해당하는 나의 커리어가 눈에 잘 들어오게, 그리고 전체적인 양식이 가시적으로 확 들어오게 만드는게 좋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승무원과 관련된 분야는 커녕 오히려 공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승무원 용 이력서'를 만드는 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해외 봉사활동이나, 서비스 직 알바들을 일부러 눈에 잘 보이도록 배치했어요.
그리고 에미레이트의 경우 이력서에 사진 첨부 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안했어요.
해외 이력서 기본 틀
보통 해외 이력서는
- GOAL
- NAME
- WORK HISTORY
- STUDY
- VOLUNTEER
- SKILLS
을 위주로 쓰시면 돼요.
- Goal
: 이 기업에 입사하여 내가 얻고자 하는 것, 배우고자 하는 것, 혹은 내 삶에 있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당연히 회사가 원하는 상에 맞는 방향으로 쓰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 Name
: 이름.. 쓰셔야죠!? 참고로 이메일과 주소, 연락처를 기입하실 때... 이메일은 가급적이면 구글 이메일(아웃룩도 나쁘진 않은 것 같지만 대세는 구글..!), 주소는 영문으로, 연락처는 국가 번호 포함하시는 것이 센스입니다.
- Work History
: 최근 순부터 나열하시면 됩니다. 월/년 을 꼭 기입하시고 회사명, 포지션, 한 일이나 배운 일들을 2개 정도씩 나열하여 쓰시면 돼요.
- Study
: 최종 학력 및 전공을 쓰시면 됩니다. 졸업 월/년도 기입하세요!
- Volunteer
: 봉사활동이 있으면 무조건 좋습니다. 한국이든 해외든 봉사활동은 나를 좋은 이미지로 어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예요. 특히 꾸준히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거 더 좋습니다! 그 봉사활동을 하며 배운 점, 혹은 하게 된 이유 등을 궁금하게 만들어도 좋겠죠.
- Skills
: 지원하려는 분야와 어울리는 스킬들 중에 본인에게 맞는 것을 쓰시면 됩니다. 승무원의 경우 위기 대처 능력, 서비스 능력, 컴플레인 대처 능력 등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위기 대처 능력입니다. 만약 본인이 위기 대처 능력이 없으시면... 스터디를 해서라도 감각을 키우시길 바래요! 이 위기 대처 능력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엄청 중요하거든요!
100% 합격하는 이력서 작성하는 꿀팁
1. Work History 를 시간순으로 우선 작성하라
이 중에서 저는 Work History를 가장 먼저 써봤어요. 승무원이랑 어울리는 분야든 아니든 시간 순으로 내가 그동안 뭘 해왔나, 어떤 인생을 살았나 돌아보는 시간이었죠. 알바부터 인턴십, 일한 것...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제 히스토리를 쭉 나열해서 썼어요. 그렇게 하고나니 내가 언제, 얼마나 오래 어떤 일을 했고, 또 공부에만 집중했던 시기는 언제이며, 봉사활동을 이만큼 했었구나 같은 것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에미레이트 제출할 History를 추려냈고, 그걸 바탕으로 스킬과 봉사활동도 잘 작성할 수 있었어요. 즉, 저의 시간 순 경험을 나열한 것이 뼈대가 되었고 거기서 뽑아 쓴거죠.
2. 단어에 신경써라
단어가 정말 중요합니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말라는 뻔한 얘기 말고요. 내가 쓰는 단어가 이 상황에 쓰는 단어가 맞는지를 정말 많이 보셔야 해요. 제가 이전에 블로그를 할 때도 이력서 관련 글을 포스팅했었는데요. 그때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력서 확인을 부탁하셨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쓰시더라고요. 영어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영영 사전이 있습니다. 요즘엔 특히나 예시들도 정말 잘 나와있으니까 참고하셔서 '어울리는 단어'를 쓰세요. 내가 의도하는 바에 딱 맞는 그런 단어요. 어려우시면 이력서에 쓸 문장들을 우선 한국어로 쓰고 영어로 잘 번역하시면 됩니다. 단어 하나하나 찾아보시면서 해도 시간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아요. 그렇다고 너무 전문적인 단어를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고 말이에요! 물론 문법도 잘 맞춰야 합니다.
3. 퇴고하라
이력서가 내 분신이다! 라고 생각하고 정성들여 쓰셔야 해요. 문법, 의도, 오탈자 등 하루에도 몇 십번씩 체크하셔야 합니다! 저도 매일매일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고치고 생각하고 찾아보고 고치고 생각하고 뜯어고치고를 반복하며 만들었어요!
4. 디자인은 맨 마지막에!
이렇게 정리가 되면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내가 쓴 글의 양이 A4 한장에 잘 들어가게 양식을 만드시면 되요. 디자인을 가장 나중에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람마다 경험의 양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쓸게 많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적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선 다 작성해놓고 디자인을 잡아나가면 조금 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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