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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무료로 토익/토플/아이엘츠 레벨테스트 보기 (회원가입없음)

Brava Coreana 2020. 4. 1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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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종종 영어 문제를 풀어보는 타입이다. 물론 매일 영어를 쓰긴 하지만 아무래도 생활 영어다 보니 영어를 자꾸 까먹는다. 심지어 요즘에는 이탈리아어를 배우느라 영어 읽기와 쓰기를 조금 멀리했더니 스펠링에서 갑자기 막힐 때가 종종 생긴다. 역시 안쓰면 까먹고 녹이 스는 법이다. 한국에서 오래 산 외국인들도 자기 나라 말을 잊어버리는 걸 종종 봤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는 오죽하겠나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예전에 고이 저장해 둔 웹사이트가 생각났다. 무료로 영어 시험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시험을 안보면 절대 공부하지 않는 나에게 시험은 채찍과도 같다. 요즘 집 밖에 못 나간지 좀 되어 한창 게을러지고 있었는데 이럴때 한번씩 채찍질을 해줘야 한다. 


웹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examenglish.com/



Exam English 라고 불리는 이 웹사이트는 TOEIC, TOEFL, IELTS, CAMBRIDE PEARSON 등 각종 시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중 한국의 취업 준비생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볼 법한 토익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상단에 토익 점수에 따른 영어 수준을 간략하게 나타내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최소한의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영어605 점 이상 780 이하라고 한다. 토익을 한번도 본 적 없는 나에게 605점과 780점의 갭은 상당히 큰 것 같다. 그리고 동시에 의미없어 보이기도 한다. 다른 나라에서 토익을 얼마나 쳐주는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토익은 스킬이라는 말도 있고 토익 900점 넘는 사람들 중에 말하기가 안되는 사람도 여럿 봤기 때문에 사실 영어로 업무를 보기에 605점이나 900점이나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두달 바짝해서 점수 올리는 게 토익이라던데... 하지만 높은 점수 받아서 나쁠 건 없다. 경험상 많이 알면 알수록 결국에 다 말하기에 접목 되더라. 특히 한국인에게 낯설은 전치사 같은 경우는 나도 매번 헷갈리거나 잘 모르는데 토익 공부를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해당 웹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난이도 별 시험 목록이다. 가장 낮은 난이도가 A2 레벨이고 가장 높은 레벨을 C2 로 친다. 이것은 다른 외국어 언어 시험과 난이도 구별이 거의 일치하는 것 같다. 이탈리아어 시험도 A1, A2, B1, B2, C1, C2 로 나뉘는데 보통 A1 은 어린 아이들이 보는 시험 정도고 A2부터 성인 기준의 기초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이 웹사이트도 같은 이유로 A1 자체를 난이도 안에 넣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일하기 위해 최저 수준으로 요구되는 토익 점수'가 605점이었는데 그 수준이면 B1과 B2 사이가 되는 셈이다. 요즘 이탈리아어를 배우다보니 그쪽 난이도와 비교해보자면 이 말에 적극 동의한다. 딱 B1 을 패스할 정도의 언어를 구사하면 한계에 마주할 일이 자주 올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B2까지 넘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그 언어를 하며 일을 하려면 최소 B1 은 패스할 수 있어야 하고 B2 이상 하면 플러스 알파라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최근 이탈리아어 A2를 패스하고 B1을 준비하고 있는데 B1이 토익 영어로 따지면 550점 이라는데서 약간 타격이 왔다. 내가 보는 지문들은 너무 어려운데 이게 겨우 토익 550점 짜리 지문이라니. 듣기도 들리지도 않는데 말이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영어를 쓰며 보내고, 이탈리아어는 정말 공부할 때만 쓰기 때문에 감히 욕심 부릴 수는 없지만 이 표를 보니 괜히 반성하게 된다. 

더불어, 보통 취업 준비생들은 최소 토익 900은 넘자 라는 생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 보통 대기업들도 그정도를 선호하는 것 같고. 해당 레벨은 C1인데, 본인이 이정도 레벨이다 싶으면 사실 말하기는 어느정도 이미 되어야 한다. 최소한 외국인을 만났을 때 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안해봐서 못하는 거지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는 것. 이탈리아어 A2 통과한 나도 어떻게든 말하며 사는데 C1 정도가 되는 거면 매우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저정도 수준이면 이미 단어량도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본인이 토익 900점을 넘겼다면 자신있게 회화 수업을 들으면서 말문이 트이는 연습을 하시길 적극 추천한다. 말이 트이기 시작하면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부터는 본인의 머릿속에 남아있던 것들이 하나하나 튀어나올 것이다. 이 점은 내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아이엘츠나 토플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아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토익을 기준으로 설명드린다. 상단 배너의 'TOEIC' 을 클릭하면 위의 사진과 같이 파트별로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리스닝 파트1을 클릭하면 시험 문제가 곧장 나온다. 시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된다. 처음에 재생버튼을 누르면 "Question 1" 이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며 재생 바가 가득 차는데 이때 당황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면 문제가 흘러 나온다. 듣기 난이도는 쉬운 편인 것 같다. 속도가 느린 편. 아마 실제 토익시험은 훨씬 빠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풀어본 결과, 미국영어가 그나마 가장 빠르게 들리고 영국영어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들린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차이나는 정도는 아니다. 미미한 차이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문제풀이 경우, 답을 클릭하면 바로 정답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정답이면 초록색 체크표시와 함께 Correct 라는 작은 글씨를 만날 수 있다. 틀린 답을 고르면 빨간 글씨로 틀렸다는 것을 알려준다. 정답을 바로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오디오를 듣지 않아도 되고 문제를 푼 순간에 바로 내가 왜 틀린 답을 골랐는지 즉각즉각 오답공부를 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하단에는 Score(점수)가 나오는데 이 점수의 경우 한번에 맞추지 못하면 틀린것으로 간주하니 시험 점수가 궁금한 사람은 실수로라도 오답을 고르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원하는 경우 해당 듣기 파일의 스크립트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듣기를 공부할 때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이 스크립트다. 여러번 들어보고, 받아 적어도 보면서 내가 안들리는 부분이 어딘지 확실하게 알고 그 부분을 스크립트와 비교하는 공부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듣기를 하고 스크립트를 바로 확인 하기 전에, 귀찮지만 받아쓰기를 해볼 것을 적극 권장한다. 나는 이탈리아어를 단 1분짜리 음성 파일이라도 듣고 받아적기를 하고 있다. 매일 같이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꾸준히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이탈리아 뉴스를 보면서 멍때리고 있다가 아무런 노력도 들이지 않고 집중하지 않았는데 약 30초 간 그 사람이 뭐라고 말하는 지 아주 정확하게 알아듣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했다. 내가 이탈리아어에 귀가 트이기 시작했구나 라고 분명하게 느낀 날이었다. 그 이후로 '듣고 받아쓰기'의 효과를 신봉하게 되었다. 제발, 미드만 보다보니 귀가 트였어요, 입이 트였어요는 믿지 않길 바란다. 본인이 만 4-5세가 아니라면 미드 보는 것만으로 귀가 완벽하게 트일 수가 없다. 어느 정도는 트일 수는 있지만, 그것도 영어 지식이 좀 있는 상태에서나 그렇다. 그러니 애매한 수준이라면 꼭 '듣고 받아쓰기'를 하길 바란다. 

특히 토익 뿐 아니라 다른 영어 시험들도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 해볼 수 있으니 시험에 대해 감을 잡고 싶으신 분들은 이 웹사이트를 이용해보시길 추천한다. 심지어 무료로 제공되고 가입할 필요도 없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은 웹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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